[인터뷰] 유한킴벌리 손승우 이사의 현재활동과 퇴직후 꿈

‘이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우리에게 잘알려진 기업 유한킴벌리는 2012년 이후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늘의 이미지짱 기업 유한킴벌리에서 PR, 대외협력, CSR, CSV 등을 담당하며 오랫동안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구축해 온 대외협력본부& CSV 손승우 이사를 인터뷰 하여, 유한킴벌리의 액티브시니어 캠페인과 손승우 이사의 퇴직후 꿈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시니어 일자리에 대한 철학과 실제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유한킴벌리는 고령화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와 비즈니스의 공유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향후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아져 성장은 둔화되고 사회의 복지부담이 증가한다는데 위기의 핵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50+가 사회의 부담이 아니라 생산가능 인구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시니어가 복지의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생산자이자 소비자라고 보고, 2012년부터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을 추진해 왔습니다. 저희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제품의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기업 발굴과 육성에 지난 3년간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26개의 소기업이 발굴, 육성되었으며, 211개 시니어 일자리가 창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소기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고령화 사회의 대표주자인 일본의 경우 전체산업 중 시니어 사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합니다. 이에비해 한국의 경우 전체 산업의 5%만이 시니어 관련 사업이며, 대부분이 의료, 금융분야의 사업입니다. 즉, 시니어 시장의 개발 여지는 큽니다. 그런데, 향후 시니어 시장을 성장시킬 신사업은 대규모의 사업분야라기보다 창발적인 소규모 사업들이 그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유한킴벌리의 CSV활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에서 기업의 이윤창출로 연결되는지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액티브 시니어가 많아지면, 시니어 소비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입니다. 위생용품을 제조 유통하는 유한킴벌리로서는 소비자 시장이 확대되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희 사업에도 당연히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소기업 발굴과 육성은 액티브 시니어 시장을 보다 적극적,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측면에서 의미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이 액티브 시니어의 일자리를 늘리며, 유한킴벌리의 사업과 결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지난 3년간 액티브 시니어 캠페인의 결과로 액티브 시니어라는 용어가 일반화 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과거3년의 변화보다 가속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CSV란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라는 뜻이다. 2010년 마이클 포터가 기업의 역할로서 제안한 개념으로, CSR이 기업의 자선활동이라 한다면, CSV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그리고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의 문제해결에 투자하는, 즉, 사회와 기업의 공생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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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손님 접대실의 모습(환경친화형 종이컵)

 

향후 퇴직한 시니어들에게는 어떤 형태의 일자리가 적합하다고 보시는지요?

 

향후 우리나라 시니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세대가 미래 노동시장의 결정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어떤 형태의 일자리가 적합한가는 이들이 그동안 어떤 지식과 경험을 쌓았는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세대는) 퇴직후, 자신들을 대상으로 개발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발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며, 마케터로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향후 확대되는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가능하며, 시니어가 시니어를 케어하는 시니어케어 분야에서도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규직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노동 시간과 개념, 형태면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형, 요일별 근무형, 시간제 근무형 등으로 노동시간은 짧아지고 유연해 질 것이며, 발룬티어형 일자리도 확대될 것입니다. 또한, 시니어들이 일을 함에 있어 자산획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지식과 경험을 전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손승우 이사님의 퇴직후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그동안 유한킴벌리에서 쌓아온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일에 뜻이 있습니다. 우선 PR분야, 그리고 CSR과 CSV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여 책을 출판하고 싶습니다. CSR은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며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내는 활동이라면, CSV는 CSR에 비즈니스적 이윤창출까지 고려되어야 하는 쉽지 않은 활동입니다. 어떤 자원을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하며 임팩트를 끼칠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략연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분야입니다.?한편으로, NGO기업들과 함께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컨설팅 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만, 방법은 컨설팅펌을 설립하거나 NPO를 만들거나 혹은 기존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세 번째로, NGO, NPO의 발룬티어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제가 업무를 통해 NGO, NPO단체들과 교류해본 결과 커뮤니티의 힘과 나눔이라는 가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역에서 커리어를 연마하며 훗날 퇴직을 준비할 3040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현직에서 다양한 경험과 관심사를 가져야 노후에도 그러한 내공을 바탕으로 사회참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하십시오. 은퇴후 현역때보다 재미나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활력이 넘칠까요?(웃음) 두 번째는 작은 것을 잘해야 이것이 쌓이고 증폭되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트랜드와 이슈에 늘 안테나를 세우고 공부하십시오.

 

 

손승우 이사는 퇴직 후 진정한 휴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무엇인가 가치를 만들어 내며 , 동시에 재충전을 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퇴직 후 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버킷리스트에 30개 정도 활동이 쓰여져 있다는 손승우 이사의 향후 CSV담당자로서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약뿐만 아니라, 퇴직후 그간의 지식경험자산을 활용한 왕성한 사회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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