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은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연금저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한달 평균 받은 연금액은 26만원인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월평균수령액이 34만원인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에 연금저축을 합쳐도 월평균 연금이 60만원에 그친다. 이는 1인 기준 최소노후생활비 104만 원의 58%에 불과한 금액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만50세 이상 69세 이하의 남녀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금을 일시에 수령한 사람들의 경우, 그 돈을 저축해두고 생활비로 쓰고 있다는 응답이 43.6%였다. 여기에 연금상품에 가입했다는 응답자 5.4%까지 더하면 일시금 수령자의 절반 정도가 퇴직금을 생활비로 쓰고 있다. 은퇴예정자도 거의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는데, 그러면 차라리 연금으로 받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퇴직소득세를 30%나 절감할 수 있다.

 

퇴직자들의 노후 생활 안정을 위해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세부담을 30% 감면한다. 예를 들어, 10년 근속한 근로자의 퇴직금이 1억원이라면 일시불로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355만원, 연간 1000만원씩 10년 분할 수령할 경우 249만원이다.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100만원 가량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문제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은퇴예정자 10명중에 7명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연금으로 받을 경우의 세금감면 혜택에 대해 알려주었더니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사람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퇴직연금 계좌 중 연금 수급 계좌가 늘어나고 있다.

 

퇴직연금제도의 본래 목적은 은퇴 이후 노후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므로 이직 또는 중간정산 등을 통해 퇴직금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서 빚을 갚거나 투자에 성공하기 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퇴직금을 밑천으로 돈을 벌었더라도 그 돈으로 30년이라는 은퇴기간을 버티기는 쉽지 않다. 공무원들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일시금으로 받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후회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IRP계좌에 퇴직금을 적립하고 연금으로 분할하여 받는 것이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바람직하다.

 

김중호소장 = 김중호자산관리연구소소장,

연세대 대학원 졸업

한국투자증권 투자상담 전문위원,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퇴직연금모집인 자격증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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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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