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청춘의 肖像

청년의 미래는 취업과 상관관계다. 청년의 미래가 불투명 할수록 국가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청년세대가 취업의 현장에 도전하는 것은 그자체가 냉혹한 청춘의 초상(肖像)이다. 그들의 세대를 비유한 말을 보면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인간관계’와 ‘집’을 포기하여 오포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놓아버린 ‘칠포 세대’로 스스로를 비하했다.

청년실업이 1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다급한 정부와 6개 경제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 협력 선언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부문이 앞장을 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민간 기업엔 과감한 세제·예산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3년간 교사·간호사 등의 채용을 확대해 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민간에서도 3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 청년인턴 과 직업훈련제도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을 동시에 받는 일·학습병행제 를 확대해 12만5000명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가 청년고용 특별대책을 내놓은 배경은 시기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그냥 놔둘 수 없다는 판단이다. 내년부턴 정년이 60歲로 연장되어 청년층의 고용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지금 15세 ~29세 공식청년실업자는 44만 명이다. 그리고 비경제활동으로 잡혀있는 잠재적 청년구직자 64만3000명, 고용이 불안정해 추가 취업을 원하는 6만5000명을 합치면 114만8000명에 이른다.?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세대가 20대로 성장하면서 20대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반면에 정년연장 의무화 시행으로 내년부터 퇴직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줄어든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퇴직 후 제2의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 구직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2.3대 1에 달한다. 100명이 지원해서 겨우 3명만이 취업관문을 통과했다. 따라서 취업할 청년에게 면접은 매우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775명을 대상으로 ‘면접 꼴불견 지원자 평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83.4%가 ‘다른 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 꼴불견 지원자를 탈락시킨 이유로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59.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업무능력보다 인성, 태도가 더 중요해서’(31%), ‘입사 후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30.8%), ‘입사의지가 부족해 보여’(19.8%),‘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아’(11.5%) 등의 응답이다. 최악의 꼴불견 구직자는 ‘지각하는 지원자’(45.6%)였다. 다음은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지원자’(12.9%), ‘인상을 쓰고 한숨을 내쉬는 지원자’(10.3%),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지원자’(9.8%), ‘껌 등 음식물을 먹는 지원자’(5.2%) 등의 순이다.

면접 중에는 ‘성의 없이 대답하는 지원자’(23%)가 꼴불견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삐딱한 자세로 앉아있는 지원자’(9.9%), ‘기업명, 정보를 잘못 말하는 지원자’(9.8%), ‘복장이 불량한 지원자’(9%), ‘변명을 늘어놓는 지원자’(8%), ‘동문서답하는 지원자’(7%), ‘무례한 질문을 하는 지원자’(6.6%) 등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가장 호감 가는 면접 지원자로 ‘질문에 대한 핵심을 정확히 답하는 지원자’(26.6%)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일찍 도착해 차분히 준비하는 지원자’(20.1%), ‘모르는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는 지원자’(17.9%), ‘인사 잘하는 예의 바른 지원자’(13.3%), ‘반듯한 자세의 지원자’(7.6%), ‘회사에 대한 애정을 뽐내는 지원자’(7.4%) 등을 들었다. 그렇다. 우리의 청년들이여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마음껏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실패도 경험하라.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성공이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다.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더구나 그대는 젊지 않은가?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너무 무서워하지 마라.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다.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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