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패의 주요한 요소, 금융이해력

한국과 일본 모두 창업자의 평균연령대는 40대로 나타난다. 일본?RIETI의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창업비율은 20,30대에서 월등히 높지만, 이후 낮아지다 60대 창업율이 매우 높아짐을 알 수 있다(아래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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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기점으로 창조경제가 대한민국 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60대 이후 창업, 즉 퇴직후 창업을 만류하는 분위기다. 이유는?창업 후에도 경영이 안정되고 만족할만한 수입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진 후에 하는 창업은 수입이 평균적으로 낮아, 창업에 필요한 시간을 투자해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원금이라도 잘 지키자는 논리인 것이다.

그러나, 60대 이후 창업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창업가의 수입은 정년제나 노동시장 수요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60세 이후의 변화는 피고용자에 비해 완만한 편이라는 것이다. 실제 60세 이후 수입은 피고용자로서의 삶을 지속하기 어려워(퇴직후 풀타임 잡을 취득할 확률이 급격히 낮아짐), 그나마 일정한 수입을 얻는 사람들 조차조 그 수입이 퇴직전의 1/3~1/5로 급격하게 낮아지게 마련이다. 또한, 미국이나 일본의 조사에 따르면, 창업을 하는 진짜 이유는 비 금전적인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는 ‘자신의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 ‘자유로운 시간에 일하고 싶다’는 동기가 연령이 높아진 후의 창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창업을 실패, 혹은 성공으로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일까?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철저히 분석해야 할 대목이다.

대부분 자금이 풍부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2014년 KFW (www.kfw.de)의 독일 창업기업 행태 분석에 따르면, 정작 중요한 것은 자금이 많고 적음의 문제라기 보다?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이라는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 연구원이 재해석한 자료에 따르면?창업기업이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서는 기업가가 회복력(resilience)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금융 이해력과 회복력 간의 상관관계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이 높은 창업기업의 실패율은 12%에 지나지 않은 반면 창업자의 금융 이해력이 낮을 경우 실패율은 21%이며,?창업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력 부족인데 금융을 이해하는 창업자의 경우 자금 상의 곤란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적게 직면(17% 대 24%)하고 있다.?특히 이는 자금조달 부문에서 더욱 극명한 차별성을 시현하고 있는데, 금융을 이해하는 창업자의 (자기 혹은 타인을 통한) 자금조달 실패율은 3%에 지나지 않았음(금융을 이해하지 못하는 창업자의 경우 11%)으며,?창업자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는 자본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난다.?금융이해도가 낮은 창업가는 이자율이 비싼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금융이해도가 높은 창업가는 이자율이 낮은 프로모션 융자를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 연구원의 자료 일부 발췌)

 

<창업자의 금융이해도에 따른 자금조달 경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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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유 때문인지 최근 독일에서는 조세, 기획, 재무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이 창업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정부에서도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지식을 중심으로 창업기업가 혹은 기업가 후보 교육 및 코칭 사업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청장년층은 물론, 창조경제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정책당국에서도 참고할 데이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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