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창직칼럼] 중년의 뇌

중년의 뇌는 절정기이다. 어디까지 중년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100세 시대의 중년은 80세까지 보아도 무리가 없다. 특히 신체적으로는 70세 이후 쇠퇴하게 될지라도 뇌는 75세에 피크를 이룬다는 학자들의 말에 공감한다. 그것도 지금 시점에서 말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뇌>를 지은 조 디스펜자 교수는 23세 나이에 사이클 경기 도중 차에 치여 척추가 여섯 군데나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뇌와 몸의 자연치유력으로 수술없이 12주 만에 걷게 되었다는 믿기 어려운 경험을 소유한 자이다. 정말 인간의 뇌는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 세상이 되면서 이젠 누가 얼마나 많은 지식과 겸험을 가졌는지 보다 누가 삶의 과정을 통해 풍부한 지혜를 가졌느냐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되었다. 여기에 대해 반론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중년의 뇌는 절정기를 향해 가는 매우 중요하고 멋진 행로가 되는 것이다. 김재일 상명대 감성공학과 교수는 계속해서 뇌를 사용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더욱 통찰력 있는 뇌로 다듬어져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육체는 너무 많이 사용하면 낡아버리지만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발달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나이 들면서 느림의 철학을 가지고 즐기면서 몸은 비록 느릿느릿 움직여도 우리의 뇌는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이 좋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친구와 만나 대화도 즐기고 자주 모임에도 나가고 일상에서 오찬과 만찬을 즐기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깨어 있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은 자연스런 상태에서 뇌 기능 전체의 20%도 사용하지 않고 일생을 마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는 뇌 기능에 대해 너무 무시하고 살아 온 것이다. 이제라도 뇌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뇌 발달을 위해 노력해 보면 어떨까.

중년의 뇌는 보배 중의 보배이다. 몸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도 뇌를 위해 뇌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균형있는 정신과 육체를 보존하기 어렵다. 더욱이 나이 들수록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이루어가려면 뇌 활동을 가속화시켜야 한다. 당신은 뇌 과학을 믿는가. 당신의 뇌는 건강한가. 당신은 뇌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중년인 당신의 뇌는 중년인가 노년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새삼 중년의 뇌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벽을 만나 포기하거나 하지 않고 세네카가 2000년 전에 말했던 베풂의 즐거움을 중년에 맘껏 누리려면 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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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STEVE JUNG)

– 맥아더스쿨 교장
– 창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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