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창직칼럼] 약점을 강점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을 지나면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간혹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거나 꾸준히 몰입해서 해보지 않은 일을 그냥 생각으로만 자신의 약점으로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안 하니까 못하고 못하니까 다시 안 하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혹시 자신이 잘 모르면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될 것을 그냥 평생 약점으로 치부하고 만다. 안타까운 일이다. 가끔 뒤늦게 자신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밝혀지며 새삼 용기를 얻어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대일 코칭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 중에 한 가지가 자신은 글쓰기와 말하기가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평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막상 여러 사람 앞에서 스피치를 해보라고 하면 주눅부터 들어 버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치열했던 사람일수록 스피치의 달인이 많다. 다만 한번도 그런 능력을 개발해 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살아와서 그렇다. 스피치를 하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비쳐질지 두려워하며 말을 못하고 전전긍긍한다. 그러다 원고나 메모지를 들고 앞에 나서면 사지가 떨려 말을 못한다.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은 모두 스피치를 잘 한다. 거친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말을 했을까? 직장을 다녔든지 사업을 했든지 상관없이 남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는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미 스피치에 일가견이 있다. 다만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고 자료 작성이나 스피치의 몇 가지 요령과 팁이 부족할 뿐이다. 얼마 전 일대일 코칭을 하며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더니 자기소개서를 읽어 내려갈 때는 도무지 자신 없어 보였는데 보지 말고 그냥 소개를 하라고 했더니 청산유수였다. 놀라운 일이다.

무조건 지금까지 자신의 약점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이제 인생이모작에서 깨어 버리면 어떨까? 자신의 약점이 약점이 아니라 다만 시도해 보지 않았고 꾸준히 갈고 닦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가? 해보지 않았던 일이므로 우선 도전 정신이 생기고 흥미가 있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큰 수확이 아닐 수 있다. 처음에는 서툴고 두렵겠지만 한번 두번 꾸준히 하다 보면 이내 익숙해 진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면 새로운 직업도 찾아 낼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온리원과 퍼스트원이 되면 그게 바로 창직이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을 보라.

 

리처드 브랜슨은 어떻게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었을까?
리처드 브랜슨은 어떻게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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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STEVE JUNG)

– 맥아더스쿨 교장
– 창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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