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탐욕과 절망의 도박

우리나라의 일부 지도층들이‘도박’에 또 손을 대고 있다. 검찰이 해외원정도박을 알선하는 조직폭력배를 단속하던 중 해외원정도박자 명단을 입수했는데 야구선수가 원정 도박자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은 누구나 알만한 간판급 S구단 야구선수들이다.

수사를 통해 드러난 해외 원정 도박의 실체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범서방파’와 ‘양은이파’가 마카오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도박 시장을 나눠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부터 해외 원정 도박을 추적해온 검찰은 현재까지 26명을 입건해 기업인 3명을 비롯해 12명을 구속하거나 구속 기소했고,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실 유명인들이 도박과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외화 밀반출 혐의나 탈세 혹은 불법도박 혐의로 조사받거나 해외도피 행각을 벌였던 공인들은 계속 존재했다. 미국 도박문제위원회(National Council on Problem Gambling)는 미국성인의 약 1%(2백만 명)정도가 병적도박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病的도박은 賭博에 대한 집착이 증가하고, 자주 점점 더 많이 돈을 걸게 되며, 도박을 끊으려고 해도 본인 의지대로 안 되며,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도박을 하게 되는 도박행동을 말한다. 미국인 4백만 ~ 6백만 명은 문제 도박자로 분류되며, 이들은 몇 가지 도박행동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도박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은 재정문제 그 이상으로 크다. 결국치료하기 힘들고, 법적문제가 불거지고, 가족관계가 무너지며, 직장을 잃게 되고 자살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심각한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도박 충동에 저항을 못한다는 점에서 1980년 충동조절장애 중 하나였으나, 2013년부터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정신의학 진단체계에 ‘중독성 질환’의 하나로 분류되었다.

이들의 도박이 정상적으로 즐기는 도박과 다른 대표적인 특징은, 물질중독과 마찬가지로 내성과 금단 증상을 겪는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흥분을 얻기 위해서는 판돈을 점점 늘려나가거나, 도박에 참여하는 횟수나 정도가 점점 커진다. 거기에 금단 증상이 생겨서 도박을 조절하거나 줄이거나, 중지시키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괴롭고 짜증나고 반복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또 도박을 하게 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박행위를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몇 년 전부터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조작 문제가 우리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승부조작 사건들은 스포츠 경기를 두고 배팅을 하는 스포츠 도박 산업이 육성되면서 발생한 문제들 중 한 가지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승부를 걸고 하는 모든 내기는 비록 가볍다 해도 모두 도박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박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합법적인 도박도 있는데 카지노(내국인은 강원랜드)를 비롯해서 경마, 경륜, 경정, 로또를 비롯한 복권, 스포츠 토토 등이 정부의 허가 하에 운영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합법적인 도박은 물론이고 불법적인 도박이 크게 성행하고 있는데 한동안 큰 사회문제를 일으켰던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도박이 주변에 널려있는 현실이다.

다른 中毒과 마찬가지로 도박중독은 치료가 쉽지 않다. 적절한 게임은 삶에 피로 회복이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도박게임은 가정과 학교 혹은 직장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박중독에 대한 사회나 가족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실제 도박문제 해결은 세부적인 것은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한다. 1.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도박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라 2. 주위사람의 지원을 받아라. 3. 도박의 유혹으로 부터 피하라. 4. 도박대신 다른 대안활동을 찾아라. 5. 전문가 도움을 받아라. 도박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 모두가 존재한 만큼,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도박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허망한 거짓 깨임이다. 도박판, 카지노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희망과 절망이 소용돌이치고 탐욕과 절망이 물결을 이루며 유혹과 번뇌가 가득 차 있다.

“노름판에서의 진짜 행운은 가장 좋은 카드를 손에 쥐는 것이 아니다. 가장 運이 좋은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는 때를 아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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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삼성그룹)제일기획.기획본부장,(현대그룹)금강기획.총괄본부장(쌍용계열)나라기획대표이사사장.한국광고광고업협회부회장.
  • 독립광고회사연합회회장.상공회의소마케팅연구회회장
  • 경희대외 겸임.초빙교수.
  • 현;서울복지신문회장, 아시아타임즈명예회장
  • 정부로부터국민포장 서울시의회의장봉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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