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대여사업

“yacht rental” 이라는 검색어로 웹서핑을 해 보면, 다양한 사양의 요트렌탈 중개 사이트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요트렌탈”이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려면 다양한 요트를 중개하는 사이트를 찾기 어렵다. 요트 조종면허 취득자 수가 15만명에 돌파했고, 국민소득 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요트 소유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줄 시장은 없었다.

이유는 국내법에 있다. 요트로 대변되는 레저선박을 빌려주고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는 ‘수상레저안전법’ 상의 ‘수상레저사업’을 등록하거나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상의 ‘유선사업’을 등록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러한 법들은 요트소유자의 창업을 고려하여 만들어 졌다기 보다는 대형 유람선 혹은 바나나보트나 수상스키 같은 소형 수상레저 기구를 상정하여 만들어진 법으로서 요트소유자의 요트대여 창업에는 불필요한 규제가 많아 활성화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일례로 선박 외에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별도의 비상구조선과 매표소, 화장실, 승객대기실을 구비해야만 하고, 제한된 운항구역에서 와인 한잔도 쉽게 마실 수 없는 것이 기존 수상레저사업과 유선업의 적용을 받으며 요트대여사업을 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따라서 요트는 소유의 개념이지 렌탈의 개념으로 확장되기 어려워, 상위층만의 전유물, 호화의 상징으로 여겨 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간 마리나 업계의 줄기찬 요트활성화를 위한 입법노력 덕분인지 2014년말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7월 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정 법률에는 ‘마리나 선박 보관/계류업, 마리나 선박이나 마리나 선박 보관 /계류 시설에 대한 분양 및 회원 모집 등 다양한 마리나 서비스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함께 마련됐다. 또한, 비상구조선 및 주류 판매 금지 등의 규제 조항이 삭제되어, 향후 요트소유자의 렌탈업 창업 및 시설보관업 등의 법적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신설 마리나 선박 대여업과 마리나 선박 보관/계류업의 올해 창업업체 수를 100개로 목표했다.

관련 업종의 많은 업체가 생겨날수록 소비자들은 경쟁력 있는 요트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몇해 지나지 않아 부산을 비롯한 항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요트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