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진칼럼] 커피타임, 티타임을 대하는 자세

식사의 마무리인 차나 커피를 마시는 순서이다.

식사주문시 세트메뉴를 주문했다면 차종류가 일반적으로 포함되어 나오지만, 일품요리(A la carte)로 했으면 별도로 시켜야한다. 영어로 Tea 는 ‘차’ 라기보다는 홍차를 말한다.

홍차의 본고장은 영국이다. 홍차와 관련된 영국의 역사에는 1642년 크롬웰의 청교도 혁명 이후 영국은 금주국이 되었으며, 그 대신 홍차(Tea)가 생활화되었다. 그 후 금주가 풀린 뒤에도 홍차는 영국인의 생활에 정착이 되었는데 영국 정부가 동인도 회사 보호정책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홍차를 마시도록 하는 정책을 펴는 것도 큰 기여를 하였다.

그 결과 영국에서 티 파티(Tea Party)의 관행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영국의 전통적인 파티에서는 왼손에 홍차를, 오른손에는 과자를 들고 먹는다.

찻잔을 낼 때의 매너도 처음에는 컵의 손잡이가 마시는 사람의 왼쪽에 오도록 하였다. 그래야만 왼손으로 찻잔을 들고 오른손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담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티 파티가 이어져 오다가, 나폴레옹 전쟁 중에 과자를 곁들이지 않는 티 파티로 변하면서 찻잔의 손잡이가 오른쪽으로 바뀌어도 괜찮은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홍차 잔만 손잡이가 왼쪽으로 가도록 놓고, 잔을 받은 손님은 다시 손잡이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오도록 돌려서 마시는 것이 상례화 되었다.

영국인들은 손잡이가 왼쪽에 오도록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손님은 잔을 들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자, 차를 드시지요.”라는 기분을 느끼는 데 만족하였다.

그 후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이런 방식이 정식화 된것이다.

그러나 영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은 양방을 임의로 채용하고 있으며, 같은 나라 안에서도 일정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서도 일정한 방식이 없이 두 가지가 혼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차를 마실 때 설탕이나 밀크를 타거나 레몬을 띄워 마시는데,

반드시 설탕을 먼저 탄다. 설탕그릇은 손으로 들어 찻잔 가까이 옮겨 놓은 다음 덜어 넣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러지 않고 멀리 있는 설탕 그릇에서 스푼으로 떠오려면 테이블 위에 설탕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설탕을 자신이 먼저 덜고 난 후에 손님께 권한다.

우리 나라 식은 남에게 먼저 권하는 것이 예의이나, 양식에서는 자신이 먼저 덜고 난 후에 남에게 권한다.

음식을 권한다 라는 뜻보다는 전달한다는 뜻에 의미를 부여 한다고 볼수있다.

설탕을 타고난 다음에는 생우유(Milk)나 레몬(Lemon)등이 손님의 선택에 따라 곁들여 나오는데 주의해야할 것은 밀크나 레몬을 한꺼번에 섞질 않는것 이다.

생우유와 레몬을 같이 타면 우유가 엉켜서 흉하게 보이며 맛도

떨어진다.

홍차의 티백(Tea Bag)은 사용후 티백 끝의 종이 손잡이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의 티스푼으로 물에 젖은 백의 즙을 충분히 짜낸뒤 실부분과 함께 둘둘 감아서 컵의 뒤쪽에?가로로 놓는다.

커피의 경우는 영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후 음료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름기 있는 육류요리를 먹은 후에 입가심으로 진하게 하여 마시는것이?가장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식후에 마시는 커피는 드미타스(Demi-tasse, 작은 찻잔, 즉 식후에 나오는 우유를 타지 않은 커피용 잔)로 나오는데, 이는 반잔분을 의미한다.

아침에는 커피를 묽게 하여 많은 양을 마시기 때문에 커피잔은 ‘모닝컵’이라는 큰 컵을 사용하나, 디너의 마지막 코스에 나오는 커피는 이미 식사를 했으므로 양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드미타스 컵을 쓴다. 이 컵은 커피 반잔 정도가 담기도록 소형으로 만든 것이다.

이를 보통 에스프레쏘(Espresso)라 부른다.

에스프레쏘를 바탕으로 더운우유를 섞은 카페오레(Cafe au Lait), 우유의 거품을 내서 얹고 계피나 코코아 가루를 뿌린 카푸치노(Cappuccino)등이 있으며 디카페네이티드 커피(Decaffeinated Coffee)는 카페인을 제거시킨 것으로서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의사의 지시로 자극성 음식물을 먹지 못하는 분에게 권할 수 있다.

무카페인 커피중 우리들에겐 Sanka(쌍카)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브랜드(Brand)?이름이다.

또다른 커피의 종류에는 아이리쉬 커피(Irish coffee)와 카페로얄(Caf? Royale)등 특이한 것들이 있다.

아이리쉬 커피란 커피에 아이리쉬 위스키를 넣은 후 생크림을 얹어 마시는 것으로 식후주와 커피를 동시에 즐기는 커피인데 특수 전용 유리잔의 테두리인 림(Rim)에 설탕을 발라 구워내는 미국식과 바르질 않는 유럽식으로 구분한다.

카페로얄은 코냑과 생오렌지향을 가미해 마시는 다소 귀족적인 커피이다.

흔히들 많이 일컫는 아메리칸 커피(American Coffee)는 레귤러 커피보다 엷은 맛으로 아침시간 비교적 묽게 마실때나 커피를 상음하는 미국인들 위주로 즐겨 마신다.

커피는 65~70℃ 정도의 온도일 때가 가장 맛있는데, 다소 뜨겁다고 느껴질 땐 일부러 입으로 불어가며 마시지 말고 시간을 두고 약간 식으면 마신다.

설탕이나 약간의 우유 또는 프림을 넣게되면 너무 많이 젓는 것도 그다지 보기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설탕은 천천히 녹여 처음에는 약간 쓴맛을, 그리고 나중에는 달콤한 맛을 즐기도록 한다.

오늘날에는 설탕은 타지 않고 블랙(Black)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입 안을 개운하게 하여 그 날의 식사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격이라고 한다.

커피를 마실 때는 손가락을 손잡이의 구멍에 넣는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이럴 경우 미국에서는 권총을 쏠자세 라고 하여 비웃는데, 우리나라 최고위층 관직을 지낸 모인사는 커피잔의 손잡이가 보통사이즈 보다 2배이상 컸었다. 그는 항상 손가락을 손잡이 안에 넣는 습관이 있는데 손마디가 굵어서 그렇게 주문해서 사용했는데, 권총의 방아쇠를 잡는듯한 전형적인 총잡이 스타일 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불편하기도 하고 손가락을 넣고 빼면서 마시다가 자칫 걸려서 커피를 엎지를 가능성도 높아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엄지와 인지로 컵의 손잡이를 가볍게 잡아서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컵을 갖다 놓을 때 손잡이를 간혹 왼쪽 방향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설탕과 밀크를 넣고 저을 때 왼손으로 손잡이를 잡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밀크나 설탕은 쉽게 녹을 뿐 아니라 Black으로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점 등으로 보아 꼭 그럴 필요가 없다.

손잡이는 역시 바른 쪽을 향해서 놓는 것이 좋은방법 이다.

스푼은 쓰고나면 반드시 접시 위에 놓는데 써브될때 잔받침의 앞쪽에 놓여졌던 스푼은

사용후 마실때는 잔 받침의 뒤편에 놓는것이 자연스럽고 편리 하다.

또한 컵 안에 놓아두면 잘못하여 컵을 뒤집거나 하는 위험의 요인이 된다.

식탁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접시를 들어서 받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커피잔 밑에 왼손으로 받치고 먹는 시늉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나 칵테일 파티를 할 때 또는 로비에서 테이블이 없이 커피를 마실 때는 왼손으로 접시를 들수 밖에는 없다.

소파에서도 테이블과 앉아있는 의자와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을 때는 접시를 들고 마실 수도 있다.

커피의 양을 많이 담아마실 때 접시가 없는 머그(Mug)잔은 예외가 되겠다.

그리고 커피가 아무리 뜨거워도 입으로 불거나 소리를 내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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