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마티스, 원색의 마술사

알면 알 수록 놀라운 화가, 마티스!

이 책을 다 읽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는 마티스가 왜 좋으니?

그리고, 팬으로서 이에 답해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기로 한다.

마티스를 좋아하는 세가지 이유

1. 자신이 추구하는 창작의 궁극적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자신의 생활에 부단한 절제를 가하고 실천한 사람이다.
2. 그 결과 단계별로 혁명적인 발전을 이뤄냈고, 그 결과물이 우리에게 두고두고 감동을 준다.
3. 마티스의 끊임 없는 이노베이션의 원천은 외부 환경의 적극적 수용이었다. 첫째는 화가들로부터, 둘째는 자연으로부터, 셋째는 이국 여행으로부터이다.

 

즉, 마티스는 알면 알수록 놀라운 화가다. 절대 융합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특질을 스스로 융화시켰기 때문이다.

감히, 그 두가지를 자유통제라고 하겠다. 게다가 그는 세기를 앞서간 글로벌 인재였다. 이 점이 나를 마티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책의 감상

법학이 어울릴 것 같은 절제되고 이지적인 이미지의 마티스.

Henri Matisse

마티스는 늘 굴레와 틀을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예술적 탐구와 시도를 원했다.

굴레와 툴이란 그의 유년시절 미술과 거리가 멀었던 환경, 그리고 미술계 내부의 관습, 현 시대의 트렌드와 지배적인 관점..이라는

그는 스스로가 보이는 대로 그리기로 결심하고 이것을 스스로를 위한 구원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한 것은 그가 결코 벗어나고자 했던 현실의 트렌드를 받아들이면서였다.

마티스의 그림은 변혁기의 작품마다 동일인물이 그렸다고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개성적인 터치를 보태어 간다.

마티스는 이국으로의 여행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고 이것이 그림에 반영되었다.
이 때문에 그의 그림은 계단식의 혁명을 보인다.

마티스의 그림은 초기작과 후기작 사이에 언뜻보면 유사성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노베이션이 일어났다.
그러면서도 이노베이션을 관통한 주제는 색채이다. 색채와 평생을 씨름한 마티스.

마티스는 젊은 화가에게 “많이 그리되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가 교사와 화가의 듀얼잡을 영위한 시기가 있었는데, 결국 그는 교수짓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애썼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티스에게 가장큰 영향을 미친것은 세잔이라고 마티스는 밝혔다.

마티스는 바깥세계, 드넓은 세상과 호흡한 화가이다.

그의 영감의 원천은 니스였다.

니스가 주는 맑고 수정같은 자연의 빛깔들이 마티스의 그림에 빛 채색으로 스며들어 있다.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도시 니스에서 그는 아시아, 러시아, 남태평양 출신의 모델까지도 구할 수 있었다.

그들과 호흡하며 작품 곳곳에서 새롭게 구성된 세계가 보여진다.

 

책의 일부 발췌

  • 마티스는 1869년12월31일 북부 프랑스의 르카토캉브레지에서 태어났다.
  • 우아하고 원숙하며 사려깊은 인상주의를 완성하려던 마티스는 겸허한 거인 피사로를 만났고, 그는 샤르댕, 인상주의, 세잔 사이의 균형점이 되어 주었다.
  • 카를린조블로와의 관계정리(이혼?)하며, 딸 마그리트는 호적에 올렸다. 프랑스 남서부 출신의 아멜리파레르를 만나 결혼했다. 아들은 장.
    마티스는 에콜, 살롱전, 박물관을 뒤로하고 스스로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 폴 시냐크의 신인상주의에 대한 획기적인 글을 읽었을 때, 마티스는 마네,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쇠라, 세잔으로 이어지는 채색파 화가의 계보안에서 자신이 궁극적으로 차지해야 할 자리를 예견할 수 있었다.
  • 마티스는 양립될 수 없는 선택을 동시에 시도하면서 하나를 유예하고 다른 것으로 돌아갔다가 도중에 또 다른 것을 버렸다가 나중에 가서야 어딘가에서 그것들을 모두 다시 살리고 종합했다.
  • 1809년~1903년 환멸을 맛보았다.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팔이도 거의 없었다. 부인의 모자집도 파리만 날렸다.
  • 이상향을 표현한 신인상파의 낙원의 알레고리에 지고 있던 빛을 마티스 자신의 그림에도 뚜렷이 드러냈다. 그들의 색채원리를 받아들임으로서 마티스는 이미형성되어 틀이 잡혀있고 공식적으로 승인되어 있던 미학 앞에서 겸허히 머리를 숙였다.
  • 사람들이 마티스를 야수파<모자를 쓴 여인> 로 이해하던 즈음 이내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흘렀음은 <붉은 조화 | 식탁>을 통해 드러났다. 그는 나중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세밀화에서 양탄자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세계를 섭렵하면서 마티스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가능성에 눈떴다.
  • 1919년 <작업실의 화가>에서 마티스는 2년전부터 탐구하기 시작한 형태의 단순성을 밀어붙였다.
  • 마티스는 1931년 타히티에서 “그런 색채는 우리 자신의 색채에 견줄 수 있게 된 다음에야 기억속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세월이 흐른 뒤 그 색채의 일부가 나의 그림에 녹아들기를 바란다. 모로코 여행을 떠났던 들라크루아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모로코의 색채는 10년후에야 들라크루아의 그림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라고 말했다.
  • 예술은 자연을 모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자가 자기의 삶을 작품에 불어넣는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그때 예술품은 마치 자연물처럼 풍요하고 보는이를 전율로 몰아넣는 힘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진 것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대한 사람이 필요하다. 진리를 향한 그 끈질긴 탐구, 타오르는 열기, 모든 작품의 탄생에 필수적인 그 분석의 깊이를 고취시키고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런 사랑이.
  • 1930년 9월 28일 마티스는 피카소, 르누아르, 쇠라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던 반스재단의 벽화를 맡기로 한다. 이후 앞으로 이젤그림을 대체할 것은 벽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 1954년 11월 3일 마티스는 서거했다.
  • 젊은 화가는 모든 것을 발명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이 영향을 받은 아름다운 작품들에 표현되어 있는 다양한 견해들을 마음속에서 조화시킴과 동시에 자연에 곧바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마티스는 말했다.

 

책에서 소개된 그림 몇점

<호사, 평온, 관능>1904-1905 .
당시 앙리 마티스가 마음편하지 않게 받아들인 신인상파 기법이… 독자인 내 눈에는 무척 익숙하고 편하게 다가온다. 나는 이 그림이 너무나도 좋다.

호사, 평온, 관능
호사, 평온, 관능

 

<아작시오의 방앗간 마당>

이 그림 하나만 주고 누구의 그림인지 맞춰보라고 하면 나는 마티스보다는 전 시대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렸을 것이다. 땅은 어둡지만 하늘은 밝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듯한 평온함이 인상적이다.

아작시오의 방앗간 마당

 

<모자를 쓴 여인>
대중, 예술계 인사, 아내마저도 등을 돌렸던 그림. 천재는 대중에게 외면받았지만, 천재의 작품을 알아보는 진주같은 후원자가 있었다. 그림을 구입한 레오 슈타인만이 놀라운 그림이라며 평가했다. 미술계는 천재 화가와 천재적 안목을 가진 자산가에 의해 진보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듯…

모자를 쓴 여인

<삶의 기쁨>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 표현뿐만 아니라, 사실 나는 선과 형태의 예술성, 색채의 어울어짐에 이미 넘어가버렸다.

삶의 기쁨

 

<붉은조화 / 식탁>

가장 처음으로 접한 마티스 그림이다.

붉은조화/식탁

 

<춤1><음악>은 과감함, 역동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비슷한 시대 그려졌고 결이 같다. 춤1은 삶의 기쁨에서 일부를 따온 것이다. 음악은 이 작품을 산 고객의 주문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춤1
음악

 

<대화>
1908~1912. 슬럼프의 터널을 뚫고 나온 그림이다. 어쩜이렇게 차가우면서도 현실적일까.

대화

 

<붉은 화실>
아틀리에 4부작의 마지막편. 마티스의 화풍에 획을 긋는!

붉은 화실

 

 

<탕헤르의 정원>
앙리 마티스의 그림 중 으뜸이라기 보다는 마치 앙리루소의 꿈의 일부를 연상케하는 그림으로 좋아한다.

탕헤르의 정원

 

<파란여인(1937)>
파랗기 보다는 회색 드레스의 여인으로 보이는데… 인물로서 이 여인이 마음에 들기 보다는 왕비를 지향하는 모든 여인의 자화상이랄까. 여인의 자태와 그림속의 벽화 보소!

파란 여인

댓글 남기기